73회 합격자 수기(대위 이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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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이번 73회 예비전력관리 업무담당자 선발시험에 2회차 응시하여
한국사 2급, 필기점수 39.2점(오답 2개), 순위49등으로 3지망 대구경북 훈련대에 합격한 예비역 대위 이지환(3사 #46, 포병)입니다.
1년간 공부한 결실을 맺게된 과정을 앞으로 이 길을 나아가길 원하는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길 바라며 합격수기를 작성해 봅니다.
응시배경 및 시험준비 전
대위로 12년 7개월간 복무하면서 남들처럼 잘했다 이런 이야기는 못할 듯 합니다.
관측장교 1년을 보내고서 다음 보직으로 전포대장 1개월차에 동기였던 정보장교가 탈영으로 구속되어 강제전역하며 정보장교로 옮기게 되었으나, 미숙한 업무수행에 상관에게 꾸지람을 들으며 8개월만에 중도하차, 관측장교로 돌아와 전포대장으로 중위 마지막을 보냈고, 장기복무도 6년차에 겨우 되었습니다.
소령 진급심사간에도 운이 없었던지, 아니면 실력이 없었던 것인지 1차 진급은 선배에게 밀어주고 2차 진급은 육사 후배에게 내어주며, 3차 진급은 동기에게 밀리는 결과로 이대로 더 해도 이 길에선 희망이 적다고 판단, 바로 전역신청서를 작성 후 제 2의 인생을 모색하였습니다.
고등학교 동창이 이 길을 걷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조금씩 관심을 갖다가, 춘천에 이 학원과 교수님을 뵙고나서 본격적으로 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마침 학원에는 사단 화지반 재직시절 안면이 있던 김해왕대위가 먼저 등록을 하고 있었고, 같은 시기에 공부를 시작한 다수의 학원생들이 있어 외롭게 시작하진 않았습니다.
2. 1차시험 준비 및 결과까지
22년 10월 부 전직지원반을 등록하고 1개월간 한국사 공부 후 71회 필기시험이 끝난 시기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법 공부는 처음이었기에 처음 공부를 시작할때엔 무작정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책 흐름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배워가던 중 학원 내에서 학생들끼리의 그룹 스터디를 하는 계기가 생겼고, 이때에 법의 흐름과 연계성을 보며 이해를 통한 학습이 이루어지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때만 해도 저의 공부 스타일은 중학교때부터 해왔던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습관으로 하루에 300개~500개 이상의 문제를 해소하고 책은 일주일에 한 싸이클만 해소하는 식으로 시험을 준비하였으나, 6개월의 준비기간으로는 저에겐 역부족이었는지 필기 35.2(오답 12개)의 비교적 낮은 결과로 72회 시험에서는 낙선하였습니다.
3. 2차시험 준비와 달라진 시험준비과정
72회 시험을 보고나서 저는 쉬지 않고 계속 달렸습니다. 교수님께서도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책을 놓지 말라 하셨고, 점수가 낮을 것을 예측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문제를 풀기만 해선 이번에도 안될 것 같아, 공부 루틴을 바꾸기 시작하였습니다.
먼저 하루단위, 일주일단위 공부할 양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보는 싸이클이 일주일이나 걸려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오전에는 모의고사를 먼저 1회분 풀고 오후에는 병역법을 반으로 쪼개 이틀에 보고, 예비군법과 통합방위법 1일, 훈련 1일로 4일에 한번 책을 완독하는 싸이클로 축소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니 처음에는 책 읽는 속도가 느려 오후 9시~10시까지 공부하게 되었으나, 점점 모의고사를 푸는 시간도 짧아지고, 책을 읽는 속도도 빨라져 빠르면 오후 4시, 늦어도 6시에는 그날의 목표 공부량이 끝나기 시작하였습니다.
해가 지기 전에 일찍 목표치를 채웠다고 해서 더 공부량을 늘리지는 않았습니다. 노는 것을 좋아하는 저에게 길게 보는 이 시험에 밤 늦게까지 하면 다음날 지장이 있고 본인만의 오늘치를 이시간에 해냈다는 만족감이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4. 공부하는 노하우
시험을 거치며 느낀 점은 수업시간 교수님께서 시험에 나왔으며, 중요하다고 하는 문구들에서 다수가 출제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100문제 중 96~7개는 기출이었던 문항, 또는 중요하다고 하신 부분에서 출제되었으며, 나머지 3~4문제는 매우 과거에 출제되었거나, 중요문단 바로 위아래에서 연계성 있게 나왔습니다. 72회 시험에는 모의고사 문제만 너무 풀다보니, 같은 법조항을 물어보는 문제도 형식이 달라지면 잘 모르게 되고 실수하고 이상하게 풀게 되어 저조한 성적을 보이게 되었고, 이후 책을 많이 보게 된 73회에선 그점을 극복하고 교수님께서 찍어주신 내용을 위주로 책을 완독하며 준비하니 문제의 요지를 알고 차근차근 풀며 대부분 쉽게 풀어나가고 기출이 아닌 3~4문제도 책을 봤던 부분을 떠올려가며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73회 준비과정에선 달라진 환경이 있었습니다. 같은 양구에 사는 김해왕대위가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게되어 같은 장소에서 서로 공부하며 윈윈하는 사이가 되었으며, 학원에서도 수험생들끼리 뭉치며 평소에도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혼자 하는 공부보다 같이 하는 공부가 효율이 좋았습니다. 혼자서는 악마의 유혹이 도사리고 있으며,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을 강제로 외우는 것보다 다른 사람은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들어봄으로써 더욱 공부하기 쉬워졌습니다.
본인이 알고 있는 것을 남에게 알려주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알고 있는 것과 그것을 밖으로 꺼내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시험은 결국 알고 있는 것을 풀어써내려가야 하므로 노하우를 알려주는 행동은 자신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만의 공부 노하우는 본인만의 개똥철학을 만들어 법을 보는 것입니다. 이 시험은 사람, 숫자, 목적어 등을 바꾸어 오답을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법을 외울 때, 이 법조항이 써진 이유와 목적을 생각하며 읽게 되면 그 오답포인트를 찾는것에 도움이 되었는데, 이유를 잘 모를 때에는 그냥 자신이 외우기 쉽게 개똥철학을 만들어 보면 머리에 넣기 쉬었습니다. 예를들면, 훈령에서 기동대 대원을 선발시 1~6년차, 이후 7~8년차를 선발하는데, 그 이유는 예비군훈련을 6년간 받으니 쓸모있는 사람을 먼저 뽑고, 모자라면 나머지를 채우겠구나 나는 식으로 봤었습니다. 맞던 안맞던 1~6년차는 외우게 되는 셈입니다. 또다른 예시로는 병역법에서 (군종장교운영심사위원회) 위원수는 글자수 11개, 단어 중 앉을 수 있는 의자 ㅇ이 7개인데 ㅎ에 앉은사람 1명이 있으니 1포 8~11 이런식으로도 해결하였습니다. 본인이 쉽게 알수 있는 방법을 떠올려 공부하면, 더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생각나는 대로 적다보니 글이 난해한 점 사과드립니다. 후기를 작성하지만 이런 팁보다 중요한 것은 좋은 학원을 만나는 것과 하고자 하는 본인의 의지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하고자 열심히 하면 모두들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수험과정에 많은 격려와 도움을 주신 교수님과 이사님, 같이 공부한 선후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상으로 후기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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